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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주식 안 한다고요'…차단 소용 없는 스팸

휴대전화 이용자 인식 강화와 관리 시스템 도입에도 스팸 문자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경기 침체를 노린 투자·대출 안내 메시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연락처를 차단해도 새로운 번호로 들어와 소용이 없다.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부재한 상황이다. 기자는 지난 5일과 6일, 16일 3차례에 걸쳐 주식·코인 관련 스팸 문자를 받았다. 수익성이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접근을 유도했다. 18일 해당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봤다. 연락이 닿은 한 남성은 "최근 해킹을 당했다.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번호들은 이미 착신이 정지된 상태였다. 업계에 따르면 특정 업체가 광고를 목적으로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이동통신사는 발송을 대행하는 역할만 한다. 문자 재판매사 또는 문자 중계사로 불리는 B2B(기업 간 거래) 업체가 실질적인 의뢰를 받아 업무를 수행한다. 문제는 스팸 문자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사후관리에 기반을 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신고를 받은 번호를 데이터베이스에 쌓아 이통사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문자 발송 의뢰자가 매번 번호를 바꾸면 막을 도리가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팸 필터링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번호가 나와도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통사 이용약관을 바꿔 개통 가능한 번호를 제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매출과 직결돼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1인 명의로 이통사와 알뜰폰을 오가며 번호를 수급했을 가능성이 큰데, 정확한 수법은 알 수 없다는 게 KISA의 설명이다. KISA 관계자는 "(주식·코인 투자 스팸의 경우) 돈을 벌고 싶거나 호기심이 생겨도 관련 사이트에 접근은 안 하는 게 좋다"며 "문자에 포함된 URL은 눌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사이트 가입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이메일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2건으로 집계됐다. 5일에 2통은 받는 셈이다.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은 상반기 대비 10.3% 감소했다. 도박(40.8%)과 금융(19.7%), 불법 대출(19.4%)의 순으로 많았다. 전송 경로는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94.1%)가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07:00
연예

[리뷰IS] '하이클래스' 김지수·공현주, 조여정 따돌림 시작 "그 여자 오래 못 버텨"

조여정(송여울)이 아들 장선율(안이찬)을 위해 초호화 국제학교의 일원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학부모 실세 김지수(남지선)와 공현주(차도영)의 텃세에 초반부터 고난을 겪기 시작했다. 7일 방송된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에서는 락커에 갇힌 아들을 구해내는 조여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여정은 누군가 아들에게 벌인 악행이라고 생각하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증거가 없어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모든 소행이 공현주가 꾸민 일로 밝혀지고, 배후에는 김지수가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여정은 아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로커로 향했다. 아들이 락커에 갇혔다는 사실을 발견한 조여정은 경악하며 구두로 로커 손잡이를 부쉈다. 아들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찰나 거울에 써진 'Welcome'이라는 글씨를 보고 또 한번 소스라치게 놀랐다. 누군가 꾸민 일이라고 생각한 조여정은 사건 조사에 나섰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지만 'Welcome'이란 글씨는 지워져 있었고 정체 모를 헤어핀이 하나 덩그러니 떨어져 있었다. 조여정은 학교를 찾아가 CCTV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장소가 사각지대였던 탓에 범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게다가 학교 측에서는 "아이들이 놀다가 일어난 사고일 뿐이다"라고 일축, 오히려 조여정을 유난한 학부모로 몰고갔다. 그러나 조여정은 굴복하지 않고 "사각지대에서 아이가 갇혔고, 수상한 메시지도 적혀 있었다. 이 모든 게 우연한 사고라면 지나치게 낙관적인 거 아니냐"고 따졌다. 결국 이사장 우현주(도진설)가 나타났지만 CCTV를 설치해 주겠다면서 유야무야 넘어갔다. 조여정은 학부모 대표에게 "단톡방에 내가 빠진 것 같은데, 초대 좀 해주실 수 있냐"고 요청했다. 단체 채팅방에 조여정이 들어오자 공현주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지수는 "어차피 그 엄마 여기서 오래 못 버틴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뱉었다. 조여정은 헤어핀이 공현주의 것임을 알아냈다. 공현주가 의문의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아들 이찬이가 발견하자 당황해하며 떨어트린 것이었다. 조여정은 공현주가 자신과 아들을 괴롭히려고 한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생각에 잠긴 조여정은 구두를 벗고 바닷가를 거닐었다. 이때 바다에 구두 한 짝이 떨어졌고, 조여정이 주우려고 바다에 다가가자 갑자기 파도가 높아지면서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조여정은 흠뻑 젖었고, 이를 우연히 발견한 국제학교의 체육 선생님 대니 오(하준)가 뛰어와 수건을 건넸다. 조여정은 거절했으나 계속 대니 오가 수건을 내밀어 어쩔 수 없이 받았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 극이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9.08 08:51
경제

30대男, 초등생 유인 성폭행할 때…쏘카 "개인정보 못준다"

오픈 채팅방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경찰청은 실종 아동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30대 남성)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유인,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 30대 남성, 채팅방에서 '보고싶다, 주소 보내달라' 접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24분쯤 충남의 도시에서 “딸아이가 실종됐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섰다. 차량은 3시간 뒤인 오후 2시 25분쯤 경기도의 한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량에는 30대 남성인 A씨와 실종 신고가 접수된 B양이 타고 있었다. 차량이 도착한 곳은 차량 공유업체 쏘카의 차고지였다. 차에서 내린 A씨는1시간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B양을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 경찰의 인적사항 확인 요구에 쏘카 "개인정보" 거절 경찰이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찾은 건 6일 오후 5시쯤이었다. 경찰은 차량 공유업체 측에 “차량을 빌린 사람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대신 경찰에 영장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집에서 B양을 재운 A씨는 7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의 한 도시에 B양을 내려주고 달아났다. B양과 헤어질 때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지우고 “너희 집 주소를 안다”며 겁을 주기도 했다. 경찰에 발견된 뒤 집으로 돌아간 B양은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이를 검사한 병원에서도 같은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오픈 채팅방에서 ‘보고 싶다’ ‘만나자’ ‘주소 좀 불러줄래’라며 B양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소를 확인한 뒤에는 곧바로 B양이 사는 도시로 내려가 빌린 차량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 경찰, 성폭행 확인되면 혐의 추가할 방침 A씨를 실종 아동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B양을 성폭행한 사실이 확인되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 강제추행 등)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쏘카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예외사항으로 경찰이 정보를 요청하면 공문 접수만으로도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초기 대응이 부족했다”며 “영장 접수 뒤 용의자 개인정보를 경찰에 제공하고 쏘카 이용기록 제공 등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2021.02.10 10:24
경제

[속보] 채팅방에서 초등학생 유인, 성폭행한 30대 남성 검거

오픈 채팅방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유인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경찰청은 실종 아동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30대 남성)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유인,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 30대 남성, 채팅방에서 '보고싶다, 주소 보내달라' 접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24분쯤 충남의 도시에서 “딸아이가 실종됐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섰다. 차량은 3시간 뒤인 오후 2시 25분쯤 경기도의 한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량에는 30대 남성인 A씨와 실종 신고가 접수된 B양이 타고 있었다. 차량이 도착한 곳은 차량 공유업체 쏘카의 차고지였다. 차에서 내린 A씨는1시간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B양을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 경찰의 인적사항 확인 요구에 쏘카 "개인정보" 거절 경찰이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찾은 건 6일 오후 5시쯤이었다. 경찰은 차량 공유업체 측에 “차량을 빌린 사람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대신 경찰에 영장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집에서 B양을 재운 A씨는 7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의 한 도시에 B양을 내려주고 달아났다. B양과 헤어질 때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지우고 “너희 집 주소를 안다”며 겁을 주기도 했다. 경찰에 발견된 뒤 집으로 돌아간 B양은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이를 검사한 병원에서도 같은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오픈 채팅방에서 ‘보고 싶다’ ‘만나자’ ‘주소 좀 불러줄래’라며 B양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소를 확인한 뒤에는 곧바로 B양이 사는 도시로 내려가 빌린 차량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 경찰, 성폭행 확인되면 혐의 추가할 방침 A씨를 실종 아동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B양을 성폭행한 사실이 확인되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 강제추행 등)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쏘카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예외사항으로 경찰이 정보를 요청하면 공문 접수만으로도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초기 대응이 부족했다”며 “영장 접수 뒤 용의자 개인정보를 경찰에 제공하고 쏘카 이용기록 제공 등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2021.02.10 09:54
경제

獨 화학 교사, 식인 혐의로 체포…"발견된 다리가 뼈만 남았다"

독일에서 40대 남성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의 거주지에선 외과의사가 사용하는 뼈 절단기와 인체 조직을 녹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화학 물질 등이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교외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 뼈가 여러 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남성 A씨(41)가 인육을 먹은 혐의로 지난 18일 체포됐다고 검찰 당국이 발표했다. 이 엽기적인 사건은 지난 8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들판에서 한 행인이 사람의 다리뼈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베를린 일간지 베체트에 “뼈에 살이 전혀 붙어있지 않았다”며 “식인 행위의 피해자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조사관들의 뼈 감식 결과 다리뼈에서 물린 흔적이 나왔으며, 사람인지 동물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뼈가 지난달 5일 베를린 리히텐베르크에서 실종된 44세 고전압 기술자의 뼈라는 것을 파악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에 따르면 피해자는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A씨와 만났다. 경찰은 특수훈련을 받은 탐지견들을 투입한 수색작업을 통해 중학교 수학·화학 교사인 A씨가 거주하는 곳을 찾아냈다. A씨의 거주지에선 외과의사가 사용하는 뼈 절단기, 칼, 크기가 큰 아이스박스 등이 발견됐다. 심지어 인체 조직을 녹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화학 물질도 25kg 나왔다. 이에 대해 A씨는 비누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독일 일간 빌드지는 보도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2020.11.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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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힙합그룹, 미성년자 여성팬 성폭행 논란

한 남성 힙합그룹이 20명이 넘는 흑인 여성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를 입었다는 흑인 여성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그룹 측은 해당 의혹에 억울함을 토로했다.앞서 24일 온라인 청원 영리법인 사이트 체인지에는 ’한국 랩 그룹 희생자를 위한 정의’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국내 A 그룹이 20명이 넘는 흑인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괴롭혔다는 주장이 담겼다. 먼저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인플루언서 도움으로 A그룹로부터 입은 피해 내용을 알리자, 이를 접한 더 많은 피해자들도 A그룹에게 당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나타났다고.이 여성들은 언론에 의해 지나치게 성적인 존재로 비치는 것이 두렵다며, A그룹이 법적으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청원에 서명을 요청했다. 이 청원은 게재된 지 6일 만에 1만 28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해당 청원에서 여성들은 A그룹에게 당한 성적 피해를 공유하고 서로 연대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이들은 'A그룹 피해자들'이라는 SNS 계정에서 A그룹 멤버들이 팬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음성 메시지, 문자 메시지 등을 첨부해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다.이 SNS 계정 게시글에 따르면, A그룹은 단체 채팅방에서 흑인 여성 팬들에게 음담패설을 하거나, 나체사진을 요구했다. 또한 미성년자 팬인 것을 알고도 음란 사진을 보내 달라고 재촉하고, 인종 차별 욕설했다는 주장도 실려있다. A그룹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A그룹 피해자들’ SNS 계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특히 멤버 B씨는 공개된 음성메시지에 대해 “음성메시지는 우리의 것을 맞지만 음성메시지를 받은 사람이나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10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이어 “피해자라고 나선 사람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아니고, 실제로 우리가 누구를 성폭행하지도 않았다. 아무 증거도 없이 ‘카더라 식’으로 사람을 매장하려고 해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반박했다.또 B씨는 미국에서 흑인 인권 운동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매도를 당하는 입장이라며 억울해 하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조사받을 의향도 있다고 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7.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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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주 "불법 촬영 가해자, 엄벌에 처해야" 소신 발언 [전문]

배우 하연주가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하연주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차량 호출 플랫폼 '타다'의 남자 기사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 승객을 불법 촬영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최근 밝혀졌다"며 "이 사건 이전에 이미 뉴스에서 남성 채팅방에서 이와 비슷하거나 더 심한 일들이 일어난 것을 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많은 남성 커뮤니티에서 불법촬영물, 성희롱 게시글, 댓글들이 공유되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불법 촬영물 사건은 '불법 촬영'과 '불법 촬영물 공유', '성희롱 게시글과 댓글'들을 커뮤니티와 채팅방에 올리는 행동이 '범죄'라는 걸, 가해자가 엄벌에 처해진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어야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또 하연주는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된 김성준 전 앵커와 해외 촬영지에서 신세경·윤보미 숙소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장비 업체 직원이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기사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에 공유하자마자 다음 날 남자 아나운서 불법 촬영 사건 #불법 촬영 범죄 좀 엄벌에 처해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일침을 가했다.한편, 하연주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왼손잡이 아내'에 출연했다.▼이하 하연주 SNS 글 전문차량 호출 플랫폼 '타다'의 남자 기사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 승객을 불법 촬영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최근 밝혀졌습니다.이 사건 이전에 이미 뉴스에서 남성 채팅방에서 이와 비슷하거나 더 심한 일들이 일어난 것을 보았습니다.그것이 비단 채팅방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많은 남성 커뮤니티에서 불법촬영물, 성희롱 게시글, 댓글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불법 촬영물 사건은 '불법 촬영'과 '불법 촬영물 공유', '성희롱 게시글과 댓글'들을 커뮤니티와 채팅방에 올리는 행동이 '범죄'라는 걸, 가해자가 엄벌에 처해진 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어야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불법 촬영 가해자가 엄벌에 처해지길 바랍니다.페북에 공유하자마자 다음날 남자아나운서 불법촬영사건. 촬영숙소에 여성출연자 불법촬영한 남자스탭 집행유예 선고. 불법촬영 범죄 좀 엄벌에 처해주세요.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7.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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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정만식 "죽는 날까지 주인공 안 할 거예요"

"형님, 저 진짜 팬이에요. 영화 잘 봤어요. 악수 한 번만" 취중토크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애초부터 떠들석한 자리를 마다하지 않은 배우 정만식(42)이다. 어차피 자신을 많이 못 알아봐 괜찮다면서 "다만 너무 시끄러우면 인터뷰에 방해되는 것 아니나"며 되려 기자의 취재 포인트를 걱정한 배려심이 돋보였다. 하지만 그의 겸손함이 무색할 정도로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단번에 정만식을 알아보며 끊임없이 곁눈질을 했고, 20~30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듯 여러 번의 악수와 사인·사진촬영 요청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배우가 됐지만 그는 거리낌 없었다. 취기가 올라도 밝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매너가 빛났다. "가족들도 제가 드라마·영화에 나올 줄은 몰랐다는데 저라고 상상 했을까요." 성격에서 비롯된 츤데레 입담은 명불허전이다. 액션 영화 준비를 위해 술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시원하게 소맥부터 만든 정만식은 홀로 소주 세 병을 홀짝 홀짝 마시며 기증전 아내사랑, 극단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치열했던 20대, 힘들었던 30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각성하게 된 순간까지 과거부터 현재, 다가 올 미래를 훑은 정만식과의 인터뷰는 네 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 됐다. JTBC 개국 이래 최고 오프닝 시청률을 기록한 '맨투맨'에 대한 향후 기대치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대장 김창수' '군함도'에 대한 스포일러는 깜짝 선물. 특히 연극배우 시절, 집 없이 연습실에서 동거동락한 조진웅과 다시 만나 호흡한 '대장 김창수'는 정만식에게 꽤나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우리 진웅이가 꼭 남우주연상을 탔으면 좋겠다"며 본인은 죽을 때까지 주연을 하지 않겠다는 고백은 현재 정만식이 갖고 있는 고민이자 진심이다. 아내가 차려준 생일상을 '대장 김창수' 배우들과 함께 먹었다며 사진 자랑을 빼놓지 않았고, '대장 김창수' 개봉 때 꼭 다시 인터뷰 하자는 약속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비중은 상관없다.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 안에서 연기하고 싶다"며 막잔을 기울였다.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잘 몰라요. 그때 그때 달라요. 최근에 후배들과 관악산에 다녀왔는데 4차까지 마셨어요. 한 자리에서 한 사람당 두 병~두 병 반 정도는 마신 것 같아요. 자리 옮기면서 총 대 여섯병 마신 것 같네요. - 주종은 소주인가요."소주죠. 맥주는 시워할 때 입가심 용으로만.(웃음) 사실 술을 가리지는 않아요. 특히 공짜술은 절대 마다하지 않죠. '술상에 감사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소주·맥주·양주 다 안 가리는데 와인은 잘 안 마셔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과실주는 취기가 잘 안 빠져요. 낯술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량주도 식사랑 함께 마시면 좋거든요. 와인만 피하는 편이에요." - 워낙 주당으로 유명 하시니까. 가장 오랫동안 연달아 술을 마신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20대 후반 때 4~5명이 4일동안 한 자리에서 주구장창 술만 마신 적이 있어요. 자고 일어나서 마시고 또 마시고. 잘 사람은 자고 깨어있는 사람은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는거죠. 술이 떨어지면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사오고요. 아주 과거의 일이죠."- 특별히 좋아하는 안주도 있나요."다 좋아하는데 술을 마실 땐 육류를 가까이 하지 않아요. 고기를 먼저 찾아 다니면서 마시는 편은 아니에요. 해물이나 찌개류를 특히 좋아하죠. 술 마시는 사람들은 떠먹을 국물 하나만 있어도 좋아요." - 주사도 있나요.""어렸을 때는 있었죠. 심하게.(웃음) 공연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인도 모르는 자기 분노에 휩싸일 때가 있어요. '내가 왜 이걸 선택했지? 근데 난 이걸 좋아하고 사랑해. 근데 또 이렇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싫어. 그렇다고 밖에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 오디션을 보면 다 떨어져'라는 생각이 쳇바퀴 돌 듯이 돌아요. 내가 능력이 없고 못해 화를 내면서 남 탓과 세상 탓만 했죠. 결혼하고 와이프를 만나면서 화가 많이 줄어 들었어요. 아, 맞다. 매니저야. 나 반지 줘라!" - 부적이라고 하셨죠."촬영할 때 잠깐 빼놨는데 깜빡 했네요. 안 끼면 혼나요. 최근에 건강팔찌도 하나 더 같이 맞췄어요. 44살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네요. 반지 두 개와 팔찌 하나는 늘 항상 함께 껴줘야 해요. 이제 건강팔찌까지 네 개가 됐네요." - 혼술도 하시나요."절대 혼자는 안 마셔요. 술은 혼자 마시면 재미없어요.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참에 소주 광고나 하나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하하." - 소주광고는 20대 초반 여성 스타들을 모델로 많이 기용하는 것 같아요."왜 그럴까요? 고객들이 원하니까? 뭐 이유야 찾으려면 많겠죠. 아재들이 많이 찾는 술 모델을 아재가 하면 술 맛 떨어진다고 할까요? 그런게 어디있어. 술 맛만 좋으면 되는거지." - 자주 어울리는 술 친구들도 있나요."극단 후배들이나 간간히 얼굴 보이는 후배들과 만나죠. 연예계 쪽은 없어요. 사교적이긴 하나 연락을 잘하는 스타일은 또 아니거든요. 인맥관리 그런 것이 좀 떨어져요." - 최근 방송을 시작한 JTBC '맨투맨'이 첫 주 화제를 모았죠."촬영은 힘든 만큼 재미있었어요. 이건 좀 제 자랑 같은데 제가 처음 만난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려고 먼저 입을 열거든요. '맨투맨'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다들 일찍 마음을 열어줘서 다행이었죠. 이전에 같이 했던 친구들도 있었구요. - JTBC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오프닝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몰랐어요. 예상을 했다면 돗자리 펴야죠. 하하.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대단히 감사해요." - '맨투맨'은 어떤 점에 가장 끌리셨나요."첩보물스럽지 않은 재미와 유머, 그리고 캐릭터들관의 다각적 케미가 선택에 큰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살짝 부탁드린다면요."목각상을 찾아다니는 재미와 그 과정에서 피어나게 될 음모들의 향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박)성웅이 형은…. 왜 웃으시죠? 저 보다 형이에요. 한.살.형!(웃음) 워낙 젠틀해서 어려움은 었었어요. (박)해진이는 엉뚱하면서도 밝고 귀여워요. 좋더라고요. 착하고 엄마·아빠 좋아하고." - 엄마·아빠를 좋아한다는건 어떤 의미인가요."요즘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만 신경 쓰려고 하지 부모님을 많이 안 챙기더라구요. 근데 해진이는 좀 달랐어요. 흔히 말하지만 흔하지 않은 효자 같아요. 그런 면에서는 저와 닮은 것 같네요. 하하." - 이전보다 체중이 많이 빠지셨는데 관리 중이신가요."당장 액션 영화 한 편을 준비 중이라 엄청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비슷한 시기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도 촬영 예정이구요. 사실 요즘 술도 많이 못 마셔서 좀 예민해요. '내가 살면서 이렇게까지 관리를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하고 있죠. 근육통이 장난 아니에요. 집에서도 계란과 고구마만 먹고. 오늘은 보상데이라고 생각하죠 뭐." - 평소에도 운동은 자주 하셨나요."몸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니까 하기는 해야죠. 태릉인 정도는 아니어도 나에게 섭섭하지 않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만. 밤샘 촬영이 많은데 체력 때문에 힘들어 하면 부끄럽잖아요. 아직까지 그랬던 적은 없어요." - 건강은 확실히 좋아지겠네요."액션스쿨에 다니면서 혈압은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매니저가 말하는데 코를 안 곤다고 하더라구요." - 두 작품을 동시에 소화하는 것이 쉽진 않을텐데요. 스케줄은 조율을 잘 해주셨나봐요."주인공이 아니니까요. 전 죽는 날까지 주인공은 안 할 거예요. 부담스럽고 싫어요." - 경험이 있으시잖아요."완벽한 주연은 저예산 영화에서 한 번 해 봤는데 제가 할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아요. 주연은 주연으로서 시야가 따로 필요하잖아요? 제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황)정민이 형은 한 번 촬영을 할 때마다 진을 다 빼요. 현장에서도 가장 바빠요. '그렇게까지 신경써야 하나' 싶기도 한데 그래야 하는 것이 주연 자리더라고요." - 그래서 주연배우들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하나봐요."많이 다르죠. 나 같은 조연들은 적당히 눈치 보면서 장난칠 때 치고 안 칠 때 안 치면 되는데 주연은 아니에요. 최고의 현장은 건설적인 생각을 가진 프로들이 만나 각자의 투쟁이 부딪치는 곳이예요. 그럴 때 가장 아름답죠. 배우들도 말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을 좋아해요. 그래서 주연의 몫이 더 더욱 크죠." - 그 이상으로 감독의 조율도 필요하겠죠."배우는 배우의 몫이 있고, 감독은 감독의 몫이 있죠. 월권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어느 누가 옳다고 단정지을 수 없어요. 감독이 원하는 시야와 배우가 원하는 시야가 다르고 시점 자체가 다르죠.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건 곧 와해를 의미해요. 야구를 보면서 한화 팬들은 오승환 선수를 돌부처라 부르는데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때가 있어요." - 정반대의 현장도 경험해 보신 적이 있나요."안타깝게도 두 가지가 다 없는 경우가 있어요. 화학적 반응은 커녕 감독도 배우도 무미건조할 땐 첫 신을 딱 찍는 순간 '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어요.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건조할 수 있나. 심심할 수 있나. 미쳐버리겠네' 싶은거죠.(웃음) 미워할 사람은 없는데 제 자신이 싫어져요. 그러다 보면 미움이 싹트고. 그 땐 연기보다 꾹꾹 눌러 담는 것이 더 중요하죠."- 배우의 연기력이 영향을 끼칠 때도 있나요. "연기력 자체 보다는 태도요. 대화를 나눌 때도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이 사람과 계속 이야기 하고 싶다. 하기 싫다'는 마음이 정해지잖아요. 연기도 똑같아요. 대본을 보면서 연습하지만 결국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연기의 일환이라는 거죠. 친구·언니·동생·연인·부모님 등과 나누는 대화 그대로를 연기로 보여주면 돼요. 관계가 좋으면 좋은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 경험은 하면 할 수록 좋구요."경험을 발화 시키고 연기로 승화 시킬 때까지 태우고 또 태우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 속에는 변화가 있죠. 어린 친구들이 어른 연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영혼없이, 니 맛도 내 맛도 아니게. 근데 기가막히게 잘하는 친구들도 있단 말이죠. 그런 친구들은 인지능력, 습득능력이 뛰어나다고 봐요.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얼만큼 받아들일 수 있으냐의 차이죠. 타고나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고요." - 태도 이야기를 하셨는데, 때로는 청자일 때의 태도를 봐야 한다고 하죠."따지고 보면 듣는 것은 아주 쉬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는 말을 감사하게 들으면 돼요. '이 척박한 세상에서 시간을 내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구나. 이익 산출에 대한 계산없이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자체가 감사하죠. 근데 귀만 열고 마음은 꾹 닫아 두는 사람이 많아요. 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는데 상대방은 뒤에 가서 다른 소리를 하는거죠. 골 때려요. 놀라워 진짜. 그것도 능력이에요." - 심지어 티 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죠. "가끔은 그런 아이들이 '왜 저한테는 선한 역이 안 오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는데 이유를 정말 모르는건지 궁금해요. 대화를 할 때 태도가 오디션 때는 안 그럴까요. 행동에서,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좋은 역할을 주겠냐는거죠.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주접'이라는 단어가 딱이에요. '마음을 열고 세상을 만나라'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 작품은 과정에 말이 많았어도 결과가 좋으면 또 모든 것이 덮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결과까지 안 좋으면 죽어 나가는거죠.(웃음) 다만 놀라운 것은 흥행을 못 했을 때, 흥행이 안 됐을 때예요. '대호' '아수라' 같은 경우는 결과적으로 흥행에 참패했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이 조합, 이런 영화는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다. 의미있는 일을 했다'고 서로를 위로했죠. 그럼 배우로서는 행복해요." - '아수라' 팀은 배우들끼리 작품을 통해 한 번 더 만나기로 하셨다면서요."이야기는 했죠. 실제로 만나기도 자주 만나요. 연말에도 뭉쳤고. 단체채팅방은 없어요. 다 아저씨들이라 그런 것을 싫어해요. 정민이 형이나 (정)우성이 형이 '그런거 하지마. 나 안 써! 전화해 그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말 들어야지 뭐. 하하."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정만식 "죽는 날까지 주인공 안 할 거예요"[취중토크②] 정만식 "잔고 270만원에 결혼추진, 경매로 집 장만"[취중토크③] 정만식 "두려울것 없는 인생, 와이프 눈물만 무서워요" 2017.05.12 10:00
경제

인형체험방 잠입기, 전혀 리얼하지 않은 ‘리얼돌’

지난 2일 오후 2시. 능동 서울 어린이 대공원 근처 군자동 4거리에 있는 ‘인형체험방’. 대로변에 버젓이 간판이 걸려있는 이 업소는 대낮인 관계로 드문드문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리얼돌(real doll). 즉 섹스인형을 갖고 노는(?) 이 업소에는 주인 말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명이 찾는다고 한다.이번 정기국회 국정 감사장에까지 등장한 섹스인형이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찰에서조차 실태 파악이 안된 인형체험방은 벌써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도대체 리얼돌이 어떻게 생겼길래. 인형체험방은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화제가 될까. 손님을 가장해 몰래 잠입 취재했다.☞ 클릭하시면 잠입취재 관련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대로변에 버젓이 간판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니 한쪽 벽에 전시된 성인용품이 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2만5000원. 24시간 영업이다.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 남자가 콘돔과 젤. 유사 성기가 든 비닐 봉지를 들고 방으로 안내한다. 15평방미터 남짓한 작은 방이다. 작은 침대. PC 한 대. 의자. 재털이가 전부다. 야시시하고 은은한 조명이 비추고 있다. 작은 침대 위에 스타킹을 신고. 하얀 레이스 잠옷과 빨간색 팬티를 한 여자가 다리를 약간 벌린 채 누워 있다. 키는 140cm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실제 여성과 흡사해 깜짝 놀랐다. 벽에는 ‘인형 사고 많이 일어나니 양해를 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파손시 인형가격 410만원을 전액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직원이 이 리얼돌의 사용법과 PC로 ‘야동’(야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유명 포털의 성인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음란 동영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것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수원과 전주에서 입건된 인형체험방 업주의 혐의가 리얼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음란물 배포였기 때문이다. 음란 동영상을 다운 받거나 저장되어 있는 것을 틀면 음화배포 행위로 법적 규제 대상이다. 그런데 요사이는 유명 포털 등의 성인사이트에 가입해 연간 회원등의 돈을 내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몇 개씩 보유하고 있다. ■실제 피부같은 느낌. 교성도 흘러나와리얼돌은 실제 피부와 질감이 비슷했다. 실리콘 재질인데도 오히려 더 부드럽고 말랑말랑했다. 하지만 촉감은 차가웠다. 인형을 더듬으면 낮은 숨결의 교성이 흘러나온다.하지만 영화 메이크업에서 출발했다는 ‘리얼돌’의 체험방 버전은 대체적으로 조악한 느낌이다. 구체관절인형처럼 손가락·무릎·발가락 등의 모든 관절이 움직이는 것도 있다지만 이곳에서는 다리만 움직인다.리얼돌은 사실 수입금지 품목이다. 그래서 대부분 완구로 들여온다. 성기 부분을 막고 인형처럼 위장하지만 밀수품으로 취급돼 엄격하다. 유통업자 김모씨는 “최근 들어서는 교재 완구로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 가격은 재질에 따라 다르다. 보통 85만원. 195만원짜리 등이 있다”고 말했다.업소를 나올 때 주인처럼 보이는 50대의 남자에게 슬쩍 “손님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방이 네 개인 이 인형체험방을 찾는 남성은 “하루 15명 정도”다. 그러니까 한달 수입은 얼추 1100만여 원 내외다. 대낮이었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을 밖에서 기다린 끝에 잠깐 만나 직접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과대포장된 느낌이다. 별로인 것 같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파는 다른 여타 기구보다 못하고. 동영상도 하품들이라 하품이 났다”고 혹평을 했다. 인형체험방은?인형체험방은 시간당 2만 5000원 정도의 요금을 내면 밀실에서 포르노물 등을 보며 인형과 성행위를 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제작돼 ‘리얼 돌’(real doll) ‘더티 와이프’(dirty wife) 등으로 불리는 인형은 실리콘이나 라텍스로 만들어져 사람과 신체 구조나 피부가 비슷하다.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가 어렵게 되자 유사 성행위 업소인 인형체험방으로 발길을 돌리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밀실에서 포르노물 등을 보며 인형과 성행위를 할 수 있는 인형체험방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유행이 지난 성인채팅방이나 전화방 등과 접목해 프렌차이즈화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자유업종으로 사업자등록만 하면 누구나 영업을 할 수 있어 제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법적 단속 근거는?지난달 11일과 30일 수원과 전주에서는 인형체험방을 개설 운영한 업주가 정보통신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및 음화반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손님들에게 한 차례당 2만5000원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해 16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하지만 경찰은 이 업소에 대해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을지를 놓고 고민해야 했다. 인형과의 성행위 제공에 대한 마땅한 처벌 법규가 없기 때문. 결국 찾아낸 처벌 근거는 음란물 동영상 제공혐의였다. 또 인형과의 성행위를 한 남성들에 대한 처벌의 근거도 없어 난감해 했다.결국 경찰은 밀실 내에서 틀어주는 음란물을 문제 삼아 정보통신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과 형법상 음화반포를 적용해 사법처리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제약은 있다. 인형체험방을 운영하되 음란물을 틀어주지 않으면 처벌이 안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용자도 처벌하기 어렵다.국회 국감장의 리얼돌지난달 19일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감장에는 난데없이 리얼돌이 등장했다. 노현송 열린우리당 의원이 리얼돌(단백질인형)을 들고 나타난 것. 노 의원은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지 3년째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성인 인형을 이용한 신종 성매매가 생겨나고 있다”며 “인형방의 경우 풍속을 저해하는 물품으로 국내 반입 금지 품목이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공장을 차려 놓고 인형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부각시켰다.박명기 기자 2006.11.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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